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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팔도가 일군 러시아 텃밭에 도전장...용기면으로 '한판승'

삼양식품과 OEM 공급계약 체결로 '하이트라멘' 본격적으로 판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팔도(대표 고정완) '도시락'이 장악한 러시아 라면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러시아 현지 라면시장에 진출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6월부터 삼양식품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OEM) 공급계약을 체결, '하이트라멘(hite ramen)'을 러시아에 수출했으며 3월부터 현지 대형마트에 입점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라면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하이트(Hite)맥주의 인지도에 따른 결정이다. 사측은 "러시아 현지에서 수입 맥주 중 하이트(Hite) 제품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인지도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하이트라면’을 만들어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84.9%의 지분을 보유한 러시아 현지법인인 하이트진로 루스 푸드 컴퍼니( HITEJINRO Rus Food Co·)에서 라면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46만2000여개가 팔렸다.



러시아의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팔도의 '도시락'이다. '도시락'은 팔도가 지난 1986년 출시한 첫 용기면으로 러시아에서 수년째 용기면 시장점유율 60%의 부동의 1위다.


국민 라면을 증명하듯 러시아 곳곳에서 도시락을 만날 수 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액은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5년 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6년 처음으로 연매출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량으로는 3억개 가량 판매됐는데 이는 러시아인 1명당 2개씩 먹은 셈이다. 러시아 시장 내 누계 판매량은 45억개로 국내 판매량의 7배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현지 라면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도시락'제품이 인기를 끌며 한국제품이라는 점이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시너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기대를 걸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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