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구관이 명관'...라면업계, 컵라면 재해석한 봉지면 경쟁 '후끈'

농심, 팔도, 이마트 등 국물과 원물 강조한 제품으로 매출 활성화 노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라면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라면업계가 컵라면으로 인기를 끌던 제품을 봉지면 형태로 재출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대표 박준)은 감칠맛 나는 우동국물과 바삭한 튀김의 조화가 인상적인 ‘튀김우동면’을 26일 출시한다.


농심 튀김우동면은 쫄깃하면서 단단한 면발로 개발, 실제 우동집에서 맛볼 수 있는 식감을 구현했다. 면 형태도 두툼하고 각진 모양으로 만들어 씹었을 때의 식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다.


국물맛을 좌우하는 스프는 가쓰오부시와 간장을 베이스로 미역분말을 추가해 감칠맛이 풍부한 우동국물을 완성했다. 여기에 대파와 고추 건더기를 넣어 깔끔한 뒷맛을 살렸으며, 대형 꽃무늬맛살을 추가했다.


특히, 튀김우동면의 별미라고 할 수 있는 튀김 건더기를 후첨으로 구성했다. 튀김우동면은 분말스프를 넣고 조리 후, 먹기 직전에 튀김 건더기를 넣는 방식으로 개발돼 튀김 본연의 바삭함과 고소함을 즐길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튀김우동면은 차별화된 면과 스프, 건더기로 라면시장에 새로운 맛과 트렌드를 제시한다”며, “추운 겨울 따끈한 국물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튀김우동면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도(고정완 대표)는 자사 대표 용기면 ‘왕뚜껑’ 출시 28년 만에 봉지면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 1990년 처음 선보인 ‘왕뚜껑’은 그동안 ‘김치왕뚜껑’, ‘우동왕뚜껑’, ‘짬뽕왕뚜껑’, ‘철판왕뚜껑’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왔으나 봉지면 형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왕뚜껑’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데 라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제면용 ‘탕종분’을 사용했다. 뜨거운 물에 익힌 밀가루와 일반 밀가루를 섞은 것으로 수분 모유력이 높아 촉촉하면서도 탄력있는 식감을 낸다. 마늘, 대파, 양배추, 버섯을 고온에서 우린 추출물을 반죽에 넣어 풍미도 살렸다. 


소고기 양지에 무, 콩나물, 대파를 넣어 깔끔한 소고기 국물 맛도 구현했다. 팔도는 더왕뚜껑 출시로 2500억원에 이르는 순한맛 국물라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창민 팔도 면 브랜드마케팅(BM) 팀장은 “더왕뚜껑은 용기면으로 익숙한 왕뚜껑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최초 기획됐다”며 “더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국물 맛으로 왕뚜껑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마트24(이갑수 대표)도 컵라면인 속풀라면을 봉지면으로 추가 출시했다. 제품은 사골육수의 얼큰한 맛과 함께 숙취해소에 좋은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 0.97%, 강황 0.12% 등을 함유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기존에 컵라면으로 출시된 속풀라면을 봉지형태로 추가 출시한 배경에는 봉지면 매출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8월부터 봉지면 매출 활성화를 위해 라면 최저가 도전 행사를 진행하고 지난 10월 편의점 업계 최저가 봉지면 민생라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이마트24에서 봉지면 매출은 꾸준히 올라 점포 평균 봉지면 일매출액이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이마트24 일반식품팀 김지웅 팀장은 “주거 입지의 점포에서 봉지면은 여전히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 중 하나”라며 “봉지면 매출 증대를 위해 라면 최저가 도전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속타는 라면' 봉지면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라 강조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6년 2조원을 넘어섰던 라면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99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