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성공창업 먹는장사가 대박이다

  • 등록 2003.08.29 1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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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천만원으로 즉석김밥 전문점 창업하기

2002년 여름 K씨는 자신이 사는 주택가에 음식점을 차리기로 했다.

주택가인 만큼 입지 조건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왕복 2차선 도로에 노선 버스 3대가 지나가는 지역이므로 출퇴근 시간에만 유동 인구가 반짝이는 동네였다.

K씨는 며칠동안 그 지역의 유동인구를 분석해 보았다. 출퇴근 시간에는 중·고등학생들과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직장인들이 제법 많았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30~40대 주부들이 많았다. 핵심상권이 존재했지만 유명 체인점이 들어서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했다.

K씨는 고민 끝에 5천만원을 투자해 17평 규모로 체인점 형태의 즉석 김밥 전문점을 오픈했다. 2천만원은 건물 보증금이었고 나머지 3천만원은 체인점 가맹비를 포함한 인테리어 비용이었다. 마침 같은 기간에 50미터 우측으로 ‘00우동’이라는 체인점도 같은 규모로 개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K씨는 잔뜩 긴장했다. 두곳도 똑같은 메뉴를 취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오픈하고 나니 상황은 달랐다. 20대 초반이 젊은이들이나 대학생들이 주요 고객이 된 것은 처음부터 예상한 일이었다. 그런데 퇴근하고 돌아오는 독신자들이 저녁 시간의 단골 고객이 된 것이다. 또한 밥하기 귀찮아서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려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들도 주요 고객이 되었다.

우동집도 장사가 잘되는 편이었다. 그런데 고객의 성향은 약간 달랐다. 우동집이 김밥집보다 1천원 정도 비싸서 인지 40대 손님들이 간혹 눈에 띄는 것 같았다. 또한 우동을 좋아하는 여고생들이나 여성 직장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즉석김밥집 고객은 말 그대로 서민들이었고 우동집 고객들은 그 지역에서는 제법 여유가 있는 중산층 생활자 같았던 것이다.

그런데 2개월 되는 시점부터 매출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K씨의 즉석 김밥집은 고객이 점점 많아지는 반면 우동 전문점의 고객은 점차 줄어들었다.

우동 전문점이나 즉석김밥점이나 한끼 때우는 음식점에 불과하다. 맛도 비슷하므로 서민 지역의 주민들은 더 저렴한 집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365일 성공창업 먹는장사가 대박이다’ 저자
정민철 idkoran@shinbiro.com



푸드투데이 정민철 기자 idkoran@shinb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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