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우두머리 '풍(風)'

  • 등록 2012.05.25 15: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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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풍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풍이 세다. 풍기가 있다. 풍을 맞는다. 중풍에 걸렸다. 모두 풍을 말하는 것이다. 풍은 오운(五運)육기(六氣)에서 육기의 하나이다. 육기는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를 말하며 그중의 하나가 바로 풍이다.


풍은 바람을 말한다. 외부 환경 중에 바람으로 인하여 오는 증세들을 말한다. 갑자기 바람을 많이 쐬어서 오는 증세이다.


한 예로 중풍증세 중의 하나인 구안와사가 있다. 옛날에 날씨가 더운 날 시원한 다리미돌을 뵈고 자다가 일어나 보니 한쪽 얼굴이 마비가 되거나 돌아가는 증세다. 또 요즘에는 운전을 할 때에 덥다고 한쪽 창문을 열고 오래 달리다 보면 갑자기 창쪽의 얼굴이 마비가 되고 돌아가는 증세가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외부의 찬기운이나 바람을 맞을 때 나타나는 증세로 풍에 맞았다고 한다. 이것은 인체 외부에서 오는 외풍(外風)이다.


실제 흔하게 풍에 맞는 증세는 스트레스와 긴장, 과로로 인하여 오는 풍으로 내풍(內風)이다. 과중한 업무,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 부족한 수면과 휴식 등은 모두 뇌의 긴장을 일으키고 자신의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가면 중풍을 맞게 된다. 


가벼운 경우는 입이 돌아가는 증세이다. 약 1개월 정도 치료하여 80-90% 정도 호전이 되면 좋은 결과이며 약 3-6개월 정도 되어야 완치가 된다. 경우에 따라서 과로, 스트레스, 긴장이 풀리지 않거나 더 증가 되는 경우에는 중풍을 맞게 된다.


중풍은 뇌에 영향을 주어 손상시키는 것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이 터져서 오는 증세이다. 평소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고지혈증,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더 심하게 오고 잘 낫지 않는다.


주위에서 보면 전날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병이 없을 것 같던 사람이 순간에 쓰러지고 한쪽 팔다리를 못 쓰면서 입원을 하게 된다.


가벼운 경우는 2-3개월에 회복을 되지만 정상적인 활동을 하려면 2-3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 정도로 회복이 되면 다행이지만 남은 여생을 팔다리를 완전하게 쓰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한참 일할 나이에 중풍을 맞아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보아 왔을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뇌출혈이 조절이 되지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의학에서 중풍은 모든 병중에 가장 우두머리라고 하였고 빨리 움직이며 변화가 많다고 하였다. 중풍을 맞으면 순식간에 진행이 되고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중풍을 가장 두려워한다. 완전히 낫지 않으면 휴유증을 가족들에게 고생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어른들은 중풍을 맞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러나 뇌의 손상이 되면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치매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에 바람에 손상을 맞는 병도 많다. 가볍게 바람에 상하는 증세로  감기, 독감 등이 있다. 주로 찬 기운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기침, 천식, 해수, 두통, 코막힘, 재채기, 콧물, 열나고 오싹오싹 춥고  땀이 많고 머리도 아프다.


가벼운 감기 증세부터 독감까지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그 외에 풍과 관련된 증세도 많다. 중풍, 구안와사, 중풍전조증, 중풍후유증 외에도 다양하다. 현훈증, 근육의 경련이나 마비, 근육의 과도한 긴장, 몸이 활과 같이 휘는 증세, 근육이 무력해지는 증세, 저리는 증세, 전신을 돌아다니며 아픈 증세, 출산 후의 팔다리, 전신이 쑤시고 아픈 증세 등을 모두 포괄하여 풍의 증세라고 한다.

 

푸드투데이 온라인 뉴스부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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