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방안을 찾기 위한 전문가들의 학술 토론회가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충북 음성군 인삼특작부에서 26일 고려인삼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역사적 고찰 및 금후 대응전략’ 심포지엄을 연다고 25일 전했다.
26일 오전 10시 시작되는 심포지엄에선 ▲유네스코 등재 결의 및 경과보고 ▲인삼 중장기 계획 및 주요 정책 ▲고려인삼의 역사적 고찰 및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고려인삼 재배의 시대적 변천과 효능의 우수성 ▲고려인삼 위상제고를 위한 명품화 추진 전략 등이 발표된다.
특히 허용호 전남대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략’이란 발표를 통해 고려인삼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마지막에는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인삼 중장기대책 및 유네스코 등재 전략’에 대해 토론한다. 심포지엄 부대행사로 ‘고려인삼 원조 식물체’(산양삼)를 전시하고 고려인삼을 맛보는 시식회, 전문가 평가 등이 뒤따른다.
정부를 비롯해 한국인삼연합회 등 관련 단체는 지난 2007년부터 고려인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고려인삼의 명품화·세계화를 위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26일 “심포지엄은 고려인삼이 한국 유네스코의 대표 목록에 포함돼 세계문화유산으로 상정될 수 있도록 고려인삼학회, 한국약용작물학회, 생산자 단체, 유통·가공업체 등 약 200여명의 인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 주요 내용은 △고려인삼과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 △고려인삼 재배에 유리한 기후와 토양조건에 따른 고려인삼만의 전통 재배기술 △홍삼 가공기술 등을 꼽았다.
고려인삼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에 대해선 199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프랑스 ‘생테밀리옹 포도 재배지구’ 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차선우 인삼과장은 “그동안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고려인삼의 무형문화재 대표목록 지정에 관한 연구에 공동 참여했다. 이번 심포지엄이 고려인삼의 역사, 문화적 가치와 그 우수성이 확고히 입증돼 세계무형문화재에 등재되는 지름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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