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말랑함 그대로' 굳지 않는 떡 나온다

  • 등록 2010.09.15 10:03:36
크게보기

하루만 지나도 딱딱하게 굳어버려 보관하기 어려운 떡. 쫄깃함과 말랑함을 그대로 유지하며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떡은 없을까.

농촌진흥청은 이런 고민을 말끔히 씻어줄 해답으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통 떡 제조법을 변형한 수십 가지의 처리 실험을 통해 찾아낸 비법으로, 떡메로 치는 과정인 '펀칭기법'과 '보습성 유지기법'이 핵심이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떡을 굳지 않게 하는 첨가물을 넣거나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제조법으로 떡을 만들면 장기간 쫄깃함과 말랑함을 그대로 유지할 뿐 아니라 냉장 저장하거나 냉동 보관 후 해동을 하더라도 원래 상태의 질감으로 복원된다.

특히 멥쌀과 찹쌀 이외의 다른 곡류에 대한 적용성 실험 결과, 현미가 20~80% 들어간 현미떡에서도 굳지 않는 특성이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앞으로 현미를 비롯해 다양한 잡곡을 이용한 '웰빙떡'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의 떡 생산시스템은 전날 주문을 받아서 밤샘 작업을 통해 당일 배송하는 방식으로, 짧은 유통기간과 저장 문제가 떡 산업의 활성화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약 1조3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농진청은 추산했다.

농진청은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의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이른 시일 안에 기술이전을 통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농진청 한귀정 발효이용과장은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쿨(cool)떡, 즉석떡국, 쌀생면, 김밥용쌀롤, 쌀만두피, 비가열떡볶이 등 쌀 소비 촉진과 떡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응용범위가 무한하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