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에너지 등 35개 업체 적발…수십억원씩 폭리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 업체가 대대적으로 적발됐다.
최근 서울지방검찰청(부장검사 노상균)에 따르면 인삼, 생식 등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는 건강보조식품을 허위 과대광고한 35개 업체를 적발하고 이중 3개 업체를 구속, 처분했다.
(주)한국바이오에너지 등 이들 건강보조식품 업체들은 인터넷이나 케이블TV에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유발키 위해 단순건강식품을 특정 질병에 약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 과대 광고를 통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 폭리를 취해왔다.
생식의 경우 유기농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고 광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농약으로 재배한 일반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을 사용한 업체도 다수 적발됐다. 특히 로얄 바디케어코리아는 수입한 식품을 전단지를 통해 몸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의약품처럼 속여 78억원 상당을 챙기기도 했다. 건강 보조식품의 경우 제조원가가 5/1도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판매가를 5배이상, 다단계판매의 경우는 최고 10배까지 거액의 폭리를 취했다.
이들은 인터넷쇼핑몰이나 케이블TV 홈쇼핑, 방문 판매, 다단계 판매 등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충동구매를 유발하거나 판매자의 강요에 따라 구매 가능한 판매 루트를 이용해 왔다.
단속결과 이들은 인터넷이나 홈쇼핑이 34.3%, 방문판매 및 다단계판매가 28.6%, 신문 및 잡지 등 언론매체를 이용한 경우가 37.1%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회사대표를 고발 처리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부당이익 부분을 환수토록 조치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산물품질관리소 등 합동단속반을 편성, 지속적으로 집중단속키로 했다.
주요적발업체
▲한국바이오에너지
원재료 중 유기농산물 31%, 수입산농산물 11%, 나머지는 모두 농약으로 재배된 일반 농산물을 원료로 하여 '앨트파이생식'이라는 제품을 생산해오면서 유기농법이나 무농약으로 재배된 원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처럼 제품설명서에 허위 표시해 왔다.
이 업체는 다단계판매업체인 엘트웰(주)에게 총 13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또한 '베타베리생식'을 생산하여 다단계판매업체인 (주)한미프랜차이즈에 4억5천여만원 어치를 판매하면서 설명서에 의약품으로 오인할 내용을 삽입시켰다.
▲로얄바디케어코리아
2000년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에서 수입한 '리쥬바엠엑스' '콜로푸로스' '써클피' 등 11종의 일반건강제품을 다단계 판매조직을 통해 무려 78억원 상당을 판매해 왔다. 이 업체는 전단지 등에 이들 제품이 면역물질,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제로서 상처 및 순환기질환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대광고를 했다.
▲모린다코리아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타이티에서 수입한 음료식품인 '노니쥬스'를 불법 다단계판매조직을 통해 3억원 상당을 판매해 왔다.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전단지를 이용해 '노니쥬스'가 심장병, 암, 신장병,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대광고를 게재했다.
▲한국섭생연구원장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의사면허증을 빌려 섭생의원을 설립, 체질검사명목으로 640여명에게 제품을 강요했다. 특히 '섭생참생식'이라는 제품을 고혈압, 당뇨, 간질환, 심장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대광고하여 1억원 상당의 폭리를 취해왔다.
푸드투데이 유원상 기자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