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물산업, 1조원시대 기반조성

  • 등록 2010.04.08 09: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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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물의 우수성에 대한 검증이 학계와 관련기관단체에서 발표돼 관심을 모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지난6일 제2회 제주물 세계포럼 에서, 제주의 물산업 전망을 비롯해 수치료 산업동향과 제주도 지하수의 이용방안, 제주물의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효능연구, 제주도 토양질과 지하수질, 제주물의 한의학적 적용성 평가 등 제주의 물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연구사례가 발표됐다.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는 '물과 생명 그리고 산업전망'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물산업 분야도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나가야 하고, 제주삼다수도 그 기준에 맞춘 생존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박 교수는 "이젠 먹는 샘물도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제주삼다수가 세계 최고수준 먹는샘물이란 점은 인정하지만 이제는 친환경, 저에너지, 저비용 운송으로 새로운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먹는샘물임을 국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이 저탄소 녹색성장 차원에서 먹는샘물 97%를 패트병에서 병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뒤 "제주삼다수도 병을 재활용하고 품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지금의 패트병을 병으로 바꾸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본 동경농공대 Hirosh Matsuda 교수는 '제주물의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효능연구' 발표를 통해 "제주도 지하수는 몇가지 종류가 있지만,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 단계에선 제주물에 포함된 바나듐이 면역억제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대 현해남 교수도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지하수의 수질이 좋은 이유는 토양표면적이 다른 토양에 비해 넓으며, 표면음전하가 많아 칼슘 등의 제거능력이 커 물 맛이 좋은 여건을 만드는데 있다"며 "특히 제주물은 표면 양전하가 있어 질산성질소, 황산이온 등의 이동을 줄이며, 농약 등의 비극성물질이 오염돼도 토양에서 잘 여과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학용 제주도개발공사 신임 사장은 "지금까지 석유를 '블랙골드'라 했다면 이제는 물이 자원이 되는 '블루골드'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글로벌시대 물산업 경쟁력은 바로 최고 품질의 수자원 확보와 품질마케팅을 통한 브랜드화"라며 "제주의 물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제주물산업 1조원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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