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사과, 美 수출길 열려

  • 등록 2010.03.17 11:36:07
크게보기

올해부터 생산되는 국내산 감귤과 사과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국립식물검역원은 최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한-미 식물검역회의 결과 국내산 감귤과 사과를 올해산부터 미국 전 지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감귤은 95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을 제외한 45개 주로 수출해오다가 2002년 국내에서 '감귤궤양병'이 검출되면서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감귤궤양병이 과실을 통해서는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수출 허용을 요구했고 미국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막혔던 수출길이 다시 트이면서 검역 조건도 한층 완화됐다.

과거엔 감귤궤양병 무병(無病)지구 지정.등록, 미국 검역관의 현지 검역, 5개 주 반입 제한 등 조건이 까다로웠으나 앞으론 '소독 및 수출검사'만 하면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미 전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이 연내에 자국 내 입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교민이 주로 사는 LA, 뉴욕 등으로 수출이 가능해져 감귤의 대미 수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도 올해산부터 첫 대미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는 사과의 수출검역 요건에 합의하고도 소독시설 승인 절차 등 '실행약정'을 마련하지 않아 실제 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선 올해 10월까지 이 약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토마토, 냉이의 미국 수출검역 요건을 빨리 확정해 고시하고 호접란의 수출검역 요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국내산 배, 밤의 수출검사를 위해 우리가 초청하는 미국 검역관 수도 줄여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미국 역시 오리건주산 블루베리의 수입 허용, 감자의 수입 허용 지역 확대 등을 요구했고 한국은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