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래리 고급막걸리 수익사업 불투명

  • 등록 2010.01.14 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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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주민들이 삼다수와 지역에서 생산하는 보리로 고급 막걸리를 만들어 판매하려던 사업이 관련 업계의 반발 등으로 불투명해지고 있다.

14일 교래리 주민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래리 마을주민 130가구 가운데 60여 가구가 마을에서 생산되는 제주개발공사의 먹는샘물인 '삼다수'와 지역특산 작물인 보리를 활용해 '삼다수막걸리'란 명칭의 고급 막걸리를 제조해 제주뿐 아니라 전국을 상대로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이 사업이 수익성이 있다는 컨설팅사의 진단을 토대로 전체 사업비 30억원 가운데 51%는 주민들이 출연하고, 나머지 35%는 '백세주'로 유명한 주류제조업체인 국순당이, 나머지 14%는 막걸리 제조공장 설비업체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주민들은 최근 5억원을 모아 공장 부지 9천200㎡를 사들이는 등 사업에 적극 나서 연말께부터 시판할 예정이었으나 제주의 막걸리 제조.판매업체들은 "특정 업체가 '삼다수'란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며, 대규모 주류제조업체가 참여해 막걸리를 만들어 팔 경우 지역의 영세한 막걸리 제조.판매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일자 교래리 주민들에게 전통 막걸리 제조기술 지원과 마케팅, 유통까지 지원할 예정이던 국순당 측은 사업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당초 삼다수 공장에서 막걸리 제조에 필요한 물을 공급받으려던 계획도 제주개발공사가 난색을 보여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고급 막걸리 제조 및 판매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교래리 이장 김삼범씨는 "제조기술이나 유통망이 없어 주류업체의 도움을 받아 고급 막걸리를 전국을 상대로 팔려는 것인데 일반 막걸리를 만들어 파는 지역의 업체들이 '삼다수'란 명칭 사용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게 납득이 안 간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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