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수질조성이 다양한 고품질 지하수, 청정 환경, 다양한 생물자원 등 물산업 육성에 적합한 경쟁우위 요인을 확보하고 있어 제도적·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기업유치 및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할 경우 세계적인 물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물 산업 육성과 제주 술의 세계화 국제세미나’에서 고기원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 물산업실장은 제주 물산업은 지하수의 지속 이용 가능량 범위 내에서 1차산업부터 3차산업까지 연계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면 제주의 산업구조를 자립형 구조로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며 “그러나 물산업 육성사업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과 도민의 목소리를 지하수 관리정책에 반영하는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종만 명지대 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제주지역 맥주의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제주지역 맥주는 청정한 물과 물류 및 홍보비용 절감 등의 강점이 있는 반면 제한된 시장과 높은 재료비 등의 약점을 지니고 있다”며 제주 맥주의 5대 발전전략으로 ▲R&D 강화 ▲관광상품화 ▲상품컨셉 차별화 ▲사업 다각화 ▲우수인재 확보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규제완화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기존 제품에 식상한 소비자의 신제품 요구 등으로 지금이 맥주산업 진출의 적기”라며 “제주도의 물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하 시금석될 수 있는 만큼 내륙 진출 및 수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키세 신죠 오키나와 아와모리 마이스터협회 이사는 ‘오키나와 아와모리의 브랜드화 성공사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류큐 아와모리가 명품이 된 것은 오키나와 사람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품질향상을 추구한 사실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향토애를 바탕으로 전람회, 시음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류큐 아와모리를 홍보하는 일도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박용립 한라산 연구실장은 ‘한라산 허벅술 및 전통주의 세계화’라는 주제발표에서 “제주는 안동, 개성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소주 명산지의 하나에 속할 만큼 증류식 소주의 전통이 있는 곳”이라며 “한라산 현승탁 대표이사는 전통술의 복원에 사명감을 느껴 1990년부터 증류식 소주 개발에 착수해 5년간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1995년 증류식 소주 허벅술을을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양조산업의 특성으로 볼 때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없이는 시대적인 변화에 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 이에 따른 독특한 제주의 술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시점에 허벅술 등 제주의 술을 재정립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는 길만이 변화에 대응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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