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국내 재배가 어려워 수입에 주로 의존해 왔던 감초(甘草)를 국내에서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북 음성군 소이면에 있는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는 감초의 안전 재배기술 정착으로 국내생산 확대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약방의 감초'로 불릴 정도로 한약의 쓴맛을 완화시키고 다른 한약재와 배합이 잘 돼 중화작용제로 널리 쓰이는 감초는 해열, 해독, 위장질환 예방 효능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한약재 이외에도 식품첨가물, 기능성제품 등으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감초는 토양과 기후 조건상 국내 재배가 어려워 2007년 3141t(한약재 1206t, 식품 1920t, 추출물 15t)을 외국에서 수입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2002년부터 국내 생산기술을 개발, 경북 북부지역 등 약용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한 결과, 올해 재배면적이 130㏊, 단보(10a)당 300㎏ 이상의 생산량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최근 들어 한약재 구입 시 값싼 중국산보다는 안전성이 검증된 국산 한약재 및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한 감초 수요가 증가,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산 감초는 ㎏당 1만5000-2만원으로 중국산의 1만원 선에 비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 박춘근 박사는 "감초의 국내 재배기술 보급 성공으로 고품질 한약재 생산은 물론, 수입 한약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기능성을 보완한 신품종 감초 생산기술 개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김용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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