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의 한 과수농가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농약 친환경 복숭아를 출하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일 서산시에 따르면 관내 인지면 모월리 유희범(71)씨는 2006년 이후 4년째 비닐하우스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무농약 복숭아를 출하하고 있다.
유씨가 생산하는 `껍질째 먹어도 되는 복숭아는 2000㎡ 규모의 대형 비닐하우스에서 천연약재와 발효퇴비, 지렁이와 두더지 등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82종의 친환경농산물 인증검사를 모두 통과했다.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과실의 아랫부분까지 빛깔을 좋게하기 위해 차광막과 부직포, 반사막의 3중 바닥구조를 설치하는 등 유씨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가 바탕이 되고 있다.
이렇게 키워낸 복숭아가 노지산보다 1달 이상 앞선 요즘 한창 출하돼 유명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전국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어른 주먹 2개를 합쳐야 할 만한 크기에 당도는 13~17브릭스(Brix)로 노지산보다 훨씬 높다.
유씨는 "복숭아 농사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참으로 힘든 일"이라며 "그래도 한번 드셔 보신 분들은 우리 복숭아만 찾는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산시 관계자는 "FTA라는 거대한 장벽에도 우리 농민들이 살아갈 길은 있다"면서 "안전농산물시장의 선점과 기호에 맞는 소포장 개발,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을 통해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김용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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