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전국적으로 쌀 소비가 크게 줄면서 재고는 늘고 쌀값은 떨어져 쌀 재배 농민들이 어려움이 커지자 충북 진천군이 쌀 소비촉진운동에 나섰다.
16일 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쌀 재고량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이 4663t(재고율 53.7%), 일반정미소 1만700t(재고율 49.3%) 등 1만6363t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의 RPC 4612톤(52%), 일반정미소 9560톤(48.3%)보다도 재고율이 각각 1.7%, 1.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9월까지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올해 수확기 공공비축 및 RPC 벼 매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7월까지를 '생거진천쌀 소비촉진' 중점 기간으로 정하고, 민간차원의 쌀 소비 촉진운동을 독려하는 유영훈 군수의 서한문을 유관기관 및 단체, 기업체 등에 발송했다.
또 부서 특성에 맞게 자체 소비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한편, 출향인사 등 타지역 연고자를 중심으로 생거진천쌀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며, 공무원들도 생거진천쌀 10㎏씩을 구매하도록 했다.
최근 발표된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0년 119.6㎏에서 2000년 93.6㎏, 2008년 75.8㎏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쌀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벼농사가 풍작을 이뤄 산지 가격이 떨어졌다"면서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고품질 생거진천쌀이 많이 소비돼 농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푸드투데이 김용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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