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참다랑어 양식사업이 제주에서 순조롭게 진행돼 수산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의원들은 10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어선을 타고
방파제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참다랑어를 양식중인 3조의 원형가두리를 둘러봤다.
G수산 소유의 이들 원형가두리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참다랑어를 양식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5㎏이 넘는 참다랑어 1130여마리가 자라고 있다.
지름 20m, 깊이 10m의 원형가두리 안에 있는 참다랑어들은 어선에서 적당히 자른 고등어를 던질 때마다 빠른 속도로 올라와 얼른 받아 먹고는 재빨리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G수산은 지난해 12월 4억6000여만원을 투자해 외국에서 800∼1000g의 참다랑어 1200여마리를 구입해 현재까지 4개월 가량 이곳 원형가두리에서 사육하고 있다.
이들 참다랑어의 마리당 구입 단가는 17만원이지만 운반비 등 부대비용이 마리당 23만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다행히 제주로 운반하는 도중 상처를 입은 70여마리만 폐사하고 나머지는 모두 잘 자라고 있다. 벌써 처음 구입할 때의 무게에 비해 5배 이상 자라 제주에서 첫 시도되는 참다랑어 양식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수산은 이에 따라 6월 완공 예정인 대정읍 해안의 육상양식장 내 대형 수조(길이 57m, 폭 23m, 깊이 7m)로 이들 참다랑어를 옮겨 국내에서 처음으로 육상양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서 8∼9월에는 400g 정도의 참다랑어 치어 3000마리를 추가로 들여와 본격적으로 참다랑어 양식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G수산은 1㎏ 짜리 치어 1000마리를 30개월 정도 키워 50㎏이 될 때 판매할 경우 인건비와 사료비 등 경영비로 6∼7억원 가량 들어가지만 총 매출액은 35억원에 이르러 수십배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수산 대표 K씨는 "참다랑어는 쿠로시오(黑潮) 난류를 따라 제주도 동부 해역을 거쳐 일본쪽으로 올라가므로 제주에서도 얼마든지 양식이 가능하다"며 "참다랑어 양식 사업의 성공 여부는 인공종묘생산에 달려 있으므로 행정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호 농수축.지산산업위원회 위원장은 "넙치 위주로 되어 있는 제주도의 양식산업에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행정이 먼저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손꼽히는 참다랑어 양식에 투자하고 성공하면 많은 어업인들에게 양식기술을 전파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다랑어 양식은 1974년 일본이 처음 시도한 뒤 28년 뒤인 2002년에야 완전 양식에 성공할 정도로 까다로워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스페인 등 일부 국가만 양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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