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주꾸미 몸값이 금값이다.

주꾸미는 3월부터 5월 사이 살이 쫄깃해지고 통통하게 알이 배기 때문에 봄철 입맛을 돋우는 인기 어종이다.

16일 GS마트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산 주꾸미는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70% 이상 줄어들면서 가격이 3배나 올랐다.

주꾸미의 주요 산지인 군산과 인천에서 지난해 1kg당 6000~7000원에 판매되던 주꾸미가 올해에는 1kg 당 1만6000~1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대표적인 해거리 어종인 주꾸미는 한 해 풍어를 맞으면 다음 해에는 어획량이 대폭 감소한다. 지난해 주꾸미가 풍어여서 올해는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지난 겨울 따뜻한 날이 많아 겨울 조업까지 이루어지면서 봄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산지 물량 감소와 가격 급등으로 유통업체들은 국내산 주꾸미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주꾸미 판매 촉진 행사를 하지 않거나 중국산 주꾸미로 대체하고 있다.

GS마트는 당초 국내산 쭈구미로 진행하려했던 '주꾸미 산지 대축제' 행사를 '봄미각 주꾸미 특가 행사'로 바꾸고 중국산 주꾸미 판매에 들어갔다.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시중에서 3마리 4680원에 판매하는 중국산 생물 주꾸미를 30% 할인된 3280원(300g)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중국산 생물 주꾸미를 100g에 12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정양조 GS리테일 수산MD는 "3월 중순부터 산지에서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데, 이 시기에는 가격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4월 중순부터는 국내산 주꾸미 생산량이 증가해 지금보다는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