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茶 다 모였다..'제주 티 파크' 오픈

  • 등록 2009.02.26 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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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차와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다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 티 파크(Jeju Tea Park)'가 제주에 둥지를 틀고 28일 문을 연다.

우제민 제주 티 파크 대표는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서쪽 도로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000여㎡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고 지난 10년간 세계 30여개국을 돌며 수집한 차(茶)와 관련 제품 2천여점을 소장,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의 대표 전시물로는 청대말에서 중화민국 초기에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천량차(千兩茶)와 1000여명 분의 차를 끌일 수 있는 무게 500㎏, 높이 2m의 대형 찻주전자인 자사호(紫沙壺) 등이 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천량차는 무게가 천량이나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후발효차로 건물 2층의 제2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중국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는 대형 자사호는 1층 휴게실에 있다.

또 2층 제1전시관에는 세계 각국의 각종 차와 관련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3층은 한.중.일의 전통다예를 체험할 수 있는 차문화관으로 꾸며졌다.

하늘정원이라 불리는 옥상에서는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휴게시설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개관기념으로 조선 후기의 대선사로서 한국의 다성(茶聖)이라 불리는 초의선사(艸衣禪師.1786-1866)의 유품 특별전이 열리고, 개관일과 다음날에는 제주 티 파크의 모든 곳이 무료로 개방되며, 3월 2일부터 2층 전시관만 유료로 운영된다.

우 대표는 개관 행사가 마무리되고 운영이 안정화되는 4월경에 제주 티 파크를 세계 차 박물관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에서는 차 보다 인스턴트 음료가 더 많이 팔리고 있는데 한국의 차 문화도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에 박물관을 지었다"며 "차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이 고향인 우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1980년대 후반에 제주에 내려와 영농후계자로 변신, 더덕과 도라지, 당근 등 밭농사와 감귤농사를 짓고 유통업을 하며 제법 많은 재산을 모았다.

그는 사업을 하던 중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식품조리학과를 다니며 조리와 차를 공부하다 2004년 초의학술문화원의 석용운 스님을 만나 차에 더욱 깊게 빠져 들면서 박물관 건립의 꿈을 꾸기 시작해 이제 그 꿈을 이뤘다.

그는 "제가 원하는 물건이 그 시간 그 장소에 있지 않기 때문에 물건을 찾기 위해 세계 골동품상을 누벼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 도구를 보유한 점을 활용해 다양한 다례강좌와 차 제작 및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차 문화의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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