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돌·여자가 많아 ‘3다도’로 불리는 제주도는 지난 2006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이후 차별화된 자치권과 사람·자본·물류의 이동이 자유로운 자유시장 경제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휴양관광·스포츠·국제회의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한편 대한민국 최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제주자연을 세계의 보물로 공식 인정받았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만 2년 동안 2조7000억원 규모의 각종 사업이 착공되면서 제주도에 대한 투자가 350% 가까운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관광분야 외국인 단일 투자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8억 달러 투자를 유치, 아시아 최고수준의 휴양주거단지를 착공한 것을 비롯 총 3조7000억원을 투자유치 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동북아를 대표하는 관광휴양 중심지로 우뚝선 제주도의 현재와 비전을 김태환 도지사에게 들어본다.
음료·김치 등 다양한 용암해수상품 개발
8월 추자도 참굴비축제 성공개최에 온힘 
요금 인하·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 유혹 
청정제주 장점 최대한 살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제주는 2006년 7월 1일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단일광역행정체제로 전환 출범했습니다.
핵심은 차별화된 자치권 보장과 사람·자본·물류의 이동이 자유로운 자유시장 경제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현재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제도개선과 행정의 선진화, 관광·교육·의료·청정 1차산업 및 IT.BT 첨단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4+1 핵심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된 선점적 특례의 도입이 상당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4+1 핵심산업은 청정 제주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전략산업이 물산업입니다.
제주 물산업은 정부도 비전을 인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정부도 5+2 광역경제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주 물산업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제주 물산업은 국내 최고의 경쟁력도 확보했습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물산업을 블루골드(Blue Gold)로 인식하고 제주삼다수 시판을 시작해서 청정 제주지하수를 생수시장 부동의 1위, 국내 100대 브랜드 상품의 하나로 키워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목표는 세계 물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미국EDI환경 컨설팅 자료에 의하면 세계 물 산업은 연평균 5.5%씩 꾸준히 성장해 2003년도 830조원에서  2015년 159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국내 생수시장의 경우 한국샘물협회에서는 판매액 기준으로 연평균 10% 수준 성장해 2010년에는 5000억원 규모까지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음을 예측했습니다.
특히 해양심층수의 경우는 세계적으로 미개척 분야에 해당됩니다.
현재 일본·대만·미국(하와이)·노르웨이·한국 등 5개국에서만 추진되고 있는 산업입니다.
제주도는 2008년을 시점으로 용암해수산업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원도의 경우에는 속초 양양군 등 7~8개 자치단체에서 100억원이 넘는 해양심층수 취수비용 예산을 투자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제주는 제주삼다수 생산·시판으로 노하우와 시장공략에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8·9월까지 제주하이테크진흥원에서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원의 용암해수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일일 1000톤씩 사용해도 7500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수비용도 2억~3억원으로 강원도 지역 보다 비용·청정성·안정성·기능성·미네랄 함유량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는 연구결과도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구좌읍 지역 19만5000㎡ 부지위에 오는 2010년까지 총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단지를 우선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능성 샘물·김치·젓갈·소금, 향장품 등 용암해수상품을 2012년부터 시판을 할 계획입니다. 
총괄적으로 제주물산업 프로젝트는 2017년까지 계획기간으로 하는 물산업 육성계획을 통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2017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제주 물산업 육성계획은 생수 뿐만 아니라 기능성 음료, 맥주, 관광상품 등 다양한 부문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앞으로 제주지하수는 일본과 중국시장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며 제주산 보리를 매개로 한 맥주사업을 추진, 2020년에는 도내 맥주시장의 80%를 점유한다는 복안입니다. 
구체적으로 제주지하수는 바나듐워터와 고미네랄워터, 용암해수 등 기능성워터를 개발합니다. 제주맥주의 경우는 ‘최고의 물, 최고의 보리, 최고의 맥주’라는 컨셉으로, 고품격 맥주로 승부할 것입니다.
HACCP 인증 품질에도 자신
▷지역농특산물과 관련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이 많은데 그 중 제주도가 가장 알리고 싶은 축제나 행사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제주에는 고사리축제, 감귤축제, 모슬포방어축제 등 연중 다채로운 특산물 축제가 개최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는 축제가 추자도 참굴비 축제입니다.
추자도는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에 선정되고 낚시관광객도 늘고 있지만 무엇보다 추자도 참굴비가 청정하고 맛이 좋기로 소문나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매해 8월 중순 열리는 추자도 참굴비 축제에서는 참가비 2만원을 내고 참조기 20마리를 직접 엮어 가져갈 수 있는 굴비 엮기 체험과 참가비 1만원을 내고 멸치젓을 무쳐 가져가는 체험행사를 비롯해서 굴비요리대회 및 무료 시식회와 선상 낚시 및 전통 전마선 노젓기 체험, 어선 퍼레이드, 자갈속 보물찾기 대회, 제주 민속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무엇보다 추자도 참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청 해썹(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업소 등록이 된 첨단 위생설비와 자동화 가공라인을 갖춘 참조기 가공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맛도 안전성도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광객 여러분들은 추자도 참굴비 축제를 비롯해서 연중 개최되는 제주 특산물 축제를 눈여겨보고 때맞춰 제주를 방문하면 여행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음식점 식중독 예방에 중점
▷요즘은 계절과 상관없이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단체관광객으로 인해 대형식당이 많은데, 단체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요?
-금년에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델픽세계대회 등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식중독 발생을 사전 예방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식중독 발생원인을 사전 예방관리하는 차원에서 단체관광객 등이 이용할 대형음식점 등에 대한 지도·계몽 활동을 중점 추진 할 계획입니다.
집단으로 식사가 제공되는 시설 등을 중점관리하기 위해 지하수 등 음용수의 적정 사용여부와 개인위생 및 식품안전에 대한 사전 위생지도 점검을 실시해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단체 관광객 이용업소, 학교급식소, 도시락제조업소, 300㎡이상 대형음식점 및 뷔페식음식점을 집중관리업소로 선정, 업소 스스로 위생관리책임자를 지정해 자율위생관리의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위생공무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적극 활용해 집중관리토록 하겠습니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3월부터 9월까지 집중관리업소에 대해서는 관련단체의 자율지도원 등이 참여하는 공개적인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계란·햄·소시지·샐러드·어패류 등의 원료구입에서 부터 보관 및 조리, 취식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도록 영업주 및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발생은 무엇보다도 사전 예방이 중요하므로 4월에서 10월까지 식중독지수를 핸드폰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학교 등의 집단급식소와 단체관광객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대형음식점의 업주들에게 전송, 경각심을 갖고 위생관리에 임하도록 해 안전식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
▷끝으로 제주도의 관광객 유치전략과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경기하강으로 관광객 유치에 비상입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1000개 넘는 관광업체가 관광지 요금인하에 참여하고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자연의 가치가 더욱 알려지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인 58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올해는 관광객 600만명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관광요금인하, 풍성한 이벤트, 항공편 증설 등으로 관광객을 적극 유인할 생각입니다.
6월초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한 홍보, 시내면세점 활성화, 그리고 중국 베이징 항공노선을 주 2회에서 매일취항으로 전환, 아시아 10대 국제회의도시 반열에 오른 제주의 컨벤션산업도 적극 활용해나갈 계획입니다.
친절교육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제주세계자연유산 등재효과도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지난해 자연유산 지역에 대한 탐방객수가 전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자연유산 보전과 탐방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2130억원을 들여 제주세계자연유산의 세계화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와 탐방안내소 건립, 비공개 동굴 가상체험관 조성, 만장굴 비공개 구간 개방추진, 한라산 등반코스 확대, 자연유산지구 학술조사 등을 통한 가치확산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세계자연유산 탐방 등 생태관광, 문화체험상품, 그리고 101가지 특색여행 상품개발 등 주제별 선택 관광이 가능하도록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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