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녹은 물'로 제주 경제 일으킨다

  • 등록 2009.02.04 1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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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하에서 용암 성분이 녹아있는 물을 뽑아 올려 기능성 음료를 만든다.

제주도는 2012년까지 도비 100억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바닷가 19만5000㎡ 부지에 제주도 특유의 용암해수를 이용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용암해수라고 하면 바다에서 바닷물을 뽑아 올리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바닷가 지하에 흐르는 염분이 섞인 지하수다. 이 용암해수에는 당뇨병과 고지혈증 개선 효과가 있는 바나듐과 혈액순환과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 불임과 노화 방지나 항암,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가 있는 셀레늄 성분 등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물 자체를 기능성 음료로 만들거나 이 물을 활용해 두부나 콩나물을 생산하거나 물에 녹아있는 성분을 뽑아내 화장품을 만들고, 심지어는 질병을 치유하는 탈라소테라피(해수요법) 시설을 갖춰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6월까지 산업단지로 공식 지정하고,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제품 판매에 들어가면 5년째인 2016년에는 한 해 1086억∼119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단지 중 절반 가까운 42.9%는 제조업시설 용지로 이용하고, 22.9%는 연구.교육.전시와 탈라소테리피 시설, 14.4%는 도로.주차장, 19.8%는 녹지공간으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단지 주변에는 바닷가 거센 바람에 실려 해변 모래가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폭 10∼30m의 완충 녹지를 조성하고, 2000㎥ 규모의 저류조도 만들어 집중 호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정원 관리용수로도 재활용할 생각이다. 단지 안에는 일반도로 외에도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하고 단지 외곽에는 폭 2m의 산책로를 2.5㎞ 구간에 걸쳐 관광.건강용 산책로로 활용한다.

김석고 제주도 용암해수산업화 추진팀장은 "용암해수산업은 제주도의 새로운 2차산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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