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갈비' 지고 '홍삼' 뜬다

  • 등록 2009.01.20 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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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역시 설 선물세트 시장에서 '홍삼 불패'의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이 최고"라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과거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았던 비교적 비싼 갈비나 굴비는 불황의 여파로 예전의 명성에 비해 다소 덜 팔리고 있다.

2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홍삼 등 건강 선물세트가 올 설에도 가장 많이 팔리면서 2005년 이후 설 선물 인기품목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이 백화점에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판매한 설 선물세트 비중을 보면 홍삼 등 건강 상품군이 24.0%를 차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육은 14.5%로 2위에 그쳤고 이어 주류 12.8%, 갈비 8.5%, 청과 6.1% 순으로 나타났다.

갈비와 함께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았던 굴비는 지난해 이 백화점에서 판매순위 5위에 올랐으나 올해에는 청과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매출 신장률도 건강 식품군은 지난해 대비 18.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와인 등 주류 15%, 정육 12%, 유기농 청과 10% 순이었다.

주류의 경우 위스키 등 독주보다는 와인, 사케 등 저도수 주류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역시 인기 선물세트 '톱5'에 홍삼 등 건강 선물세트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백화점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판매된 설 선물세트 중에서 홍삼, 수삼, 꿀 등 건강 선물세트는 전체의 26.8%를 차지해 정육세트 16.7%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굴비 8.8%, 청과 8.5%, 주류 4.8% 순으로 판매비중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홍삼 매출 신장률이 45%로 가장 높아 역시 '건강 우선주의'와 '홍삼 불패'의 트렌드를 그대로 드러냈다.

다만, 이 백화점에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비중은 정육 26%, 굴비 13%, 주류 11%, 건강식품 10%, 과일 9% 순으로, 다른 백화점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이병정 식품부문장은 "올 설 선물세트로 웰빙.건강.청과 세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0만 원대 내외의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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