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한불화장품이 공동개발한 제주뷰티브랜드 '레오롬(REOROM)'이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명품 화장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는 19일 발매 1주년을 맞는 레오롬은 제주도 고유의 청정 이미지와 천연성분을 담은 화장품 브랜드로 '다시'를 뜻하는 영어 접두사 '리(Re-)'와 '완벽하게 한다'는 뜻의 순우리말이자 제주의 작은 언덕 '오름'을 뜻하는 '오롬'의 합성어다.

레오롬은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입주기업과 지역기업들이 개발한 감귤, 유채꽃, 백년초 추출물과 한라산 참꿀, 현무암질 화산층을 통과한 암반수와 해양 심층수 등이 함유된 화장품이다.

지난 해 2월부터 본격유통되기 시작한 레오롬은 8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 입점해 수입명품 화장품브랜드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등 판매경로를 확대해 왔다.

2월말 개장 예정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면세점에도 입점이 확정돼 프리미엄 화장품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결과 1년만에 판매량 7만개를 돌파하고 매출액 30억원을 기록해 보령시와 태평양화학등이 제조판매하고 있는 '보령머드화장품'(2007년 기준 매출액 21억원)을 앞지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해 제주도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를 계기로 해외수출에 도전해 현재 일본과 몽골 등에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남성용 화장품을 비롯해 기능성 제품, 메이크업 라인까지 총 80종의 제품을 갖춘 레오롬은 특히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불화장품 관계자는 "처음 접하는 브랜드라 낯설어하던 고객들도 일단 써본 뒤에는 무엇보다 우수한 보습력을 칭찬한다"며 "제주 삼다수에다 제주에서만 나오는 천연성분을 재료로 만들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줘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레오롬은 또 지난 해 10월 대한민국브랜드대상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았고 12월에는 특허청 2008 우수상표대상에서 한국무역협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19일 오후 6시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레오롬 발매 1주년 기념행사와 성과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