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상품 당근' 산지서 완전 폐기

  • 등록 2008.12.10 17: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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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당근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품가치가 없는 당근을 산지서 완전히 폐기하는 운동이 시작됐다.

10일 오전 10시 구좌읍사무소에서 모인 제주시 농업담당 공무원과 당근 주산지 농협인 구좌농협, 김녕농협, 작목반, 유통인연합회 관계자, 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 농민 등 100여명은 비상품 당근 산지버리기 운동의 성공적 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구좌읍의 생명산업인 당근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하여 자율적이고 자발적으로 비상품 당근 산지 버리기 운동에 참여해 고품질 당근만을 생산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이어 가두행진을 벌인 뒤 구좌읍 평대리 김봉기(59)씨의 밭으로 이동해 남아 있는 비상품 당근을 칼과 낫으로 잘게 잘라 식용으로 활용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밭 주인 김씨는 일명 로터베이터를 장착한 트랙터를 이용해 비상품 당근이 깔려 있는 밭을 갈아엎었다.

김씨는 "비상품 당근도 팔면 인건비 정도는 받을 수 있지만 올해는 비상품 당근까지 출하하면 상품 당근의 가격이 크게 하락할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아깝긴 하지만 비상품 당근은 전량 폐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부 읍장은 "비상품 당근을 밭에 그대로 놓아 두면 상인들이 주워다 세척을 해서 팔거나 식당 업주 등이 주스용 등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결국 상품 소비가 줄어들고 가격도 떨어지게 된다"며 "산지에 남아 있는 비상품 당근을 어떤 곳에도 활용할 수 없도록 완전히 폐기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산지에서의 비상품 당근 버리기 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모범음식점 가운데 대형음식점 50개소에 믹서를 무료로 제공해 손님들에게 당근주스를 서비스하도록 함으로써 소비를 촉진토록 할 계획이다.

또 구좌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등은 3∼5인 1조로 조를 편성해 19일까지 도내 각 호텔을 방문해 당근 소비에 협조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구좌읍 지역에서 올해 5만4000t의 당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가운데 20%에 이르는 비상품 당근 1만1000t을 산지에서 폐기할 방침이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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