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인기 '반짝'..주말들어 판매급감

  • 등록 2008.12.08 14: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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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가 대형 마트에서 1년여만에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반짝 인기'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가 싼값에도 불구하고 먹을 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잔뜩 움추린 소비자들의 경계 심리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한우와 돼지고기의 가격할인 등 시장방어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대형 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3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판매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는 이달 7일까지 11일간 모두 612.7t 가량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호주산 454.7t, 한우 281.7t이 팔린 것에 비하면 월등히 많이 팔린 것이다.

하지만 한우와 돼지고기 등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이며 반격에 나서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지난 주말을 고비로 급격히 줄고 있다.

대형 마트 3사가 지난 4일을 기해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 가격인하 경쟁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한 것이다.

이마트 전국 119개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초반 1주일 동안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었지만 주말인 6-7일 판매량은 60t에 그쳐 전주 대비 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호주산 판매량도 44t에 불과해 전주 대비 무려 34% 감소했다.

반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한우는 31t이 팔려나가면서 전주대비 20%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돼지고기도 역시 138t의 판매량을 기록해 3%의 신장률로 미국산.호주산 등 수입 쇠고기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주말인 6-7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41.7t으로 전주 대비 2.7%의 신장률에 그쳤고,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35.0t에 그쳐 전주 대비 15%나 감소했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육류 매출액을 보면 미국산 쇠고기는 35억8000만원, 호주산 쇠고기는 29억1000만원으로, 한우 38억7000만원, 돼지고기 67억2000만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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