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농협본부가 과잉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배추와 당근 등 올해산 월동채소류를 처리하기 위해 군납을 요청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월동채소류의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작황도 좋아 양배추는 지난해보다 11% 정도 증가한 9만7000여t이, 당근은 30% 증가한 6만40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에는 11월이 되면 도내 월동채소 재배지역에 중간상인들이 찾아와 밭떼기로 사들였으나 올해는 밭떼기 거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대형유통업체와의 특판행사를 개최키로 하는 등 유통처리에 골몰하면서 군납 등의 다른 판로를 찾고 있다.
강성근 친환경농축산국장 등은 지난 4일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농림부 등을 잇따라 방문해 중앙차원의 유통처리대책에 제주산 월동채소류를 포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도는 6일에는 월동채소류 주산지 농협조합장과 함께 국방부와 농협중앙회 등을 찾아 군납을 협의했으며, 앞으로 경기도, 강원지역의 군납농협과 제주산의 포함을 부탁할 계획이다.
도당국은 소비자들이 제주산 월동채소류를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품질을 관리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는 한편 비상품의 자율폐기운동도 적극 전개해 줄 것을 바랐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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