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2008.11.06 1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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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의 입동은 11월 7일.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예전에는 방을 뜨끈하게 데워 줄 연탄, 차곡차곡 쌓아놓고 온 식구 겨울 내내 먹을 맛있는 김장까지 해 놓아야 ‘겨울 날 준비를 제대로 했구나’ 말을 했었다.

시대가 변해 까만 연탄은 대부분 기름.가스 보일러로 바뀌었지만 어머니 손맛 가득 느껴지는 김장은, 비록 규모가 줄었을진 몰라도, 그대로 이어져오는 가정이 더 많다.

올 해 김장을 할 때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배추20포기) 평균 12만2050원 정도라고 한다.

작년보다 27.4% 가량 줄어든 금액이라고 하지만 경제불안으로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결코 만만한 비용이 아니다.

큰 비용이 드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한번에 제대로, 똑 소리 나게 김장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김장의 첫 단계, 좋은 배추와 무를 고르기 위해 살펴볼 것들에는 어떤 점들이 있을까? 종합식자재유통회사 CJ프레시웨이의 농산물 담당 이정우 MD로부터 그 노하우를 들어본다.

◇좋은 배추 고르는 방법=장미 닮은 배추가 좋아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 배추에도 이 옛말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정우 MD는 “장미를 닮은 배추를 골라야 좋다”고 조언한다. 잎 끝이 장미꽃 봉오리처럼 안으로 말려 들어간, 즉 단단히 여며진 모양의 배추가 좋은 배추란 뜻이다. 대체로 배춧잎 수가 많으면서 잎 하나하나는 두껍지 않은 것이 맛이 있다.

이런 배추 중에는 속이 꽉 찬 것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잎줄기를 눌러봤을 때 단단한 느낌이 난다. 이는 무게와도 관련이 있다. 배추를 들었을 때 크기에 비해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 나야 한다. 무거운 배추는 한 포기의 무게가 보통 2kg이상이다.

색깔도 유심히 봐야 한다. 겉 잎의 색깔이 진한 푸른빛을 띠고 잎줄기는 선명한 흰색을 띠는 것이 신선한 배추이다. 반으로 잘랐을 때는 속이 대체로 고운 연노랑 빛을 띠고 중간 부분은 연한 백색인 것이 살짝 단 맛이 돌고 좋다.

배추를 자를 때 예리하게 잘리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증거이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좋은 무 고르는 방법=매끈매끈 피부 좋은 무를 찾아주세요

김치 담글 때 사용하는 무는 표면이 매끄럽고, 눌러봤을 때 단단한 것이 좋다. 색깔은 몸체의 경우 고운 흰색이 나고, 무 잎의 경우 싱싱한 녹색빛을 띠어야 한다.

잎이 시든 무는 속에 바람이 들어 비어 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무를 저장할 때는 잎을 제거하기도 한다. 무와 잎이 만나는 머리 부분이 검은 경우 노화 현상이 발생한 것이므로 선택에서 제외한다.

이정우 MD는 “표면 자체는 매끄러우나 뿌리가 크게 2~3갈래로 갈라진 무가 있다. 이는 재배 당시 뿌리 생장점을 땅 속 자갈이 가로막아 생긴 경우가 많은데,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무의 잔뿌리가 뒤틀려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런 무는 성장에 이상이 있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를 구입한 후 바로 사용하지 않고,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할 때는 신문지나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실에 두도록 한다. 보통 1~4℃의 온도에 90~95%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면 좋은데 신문지나 비닐봉지가 이를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배추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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