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4일부터 한강변에서 폐사한 야생조류가 잇따라 발견돼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한강과 안양천 하구 합류지점에서 청둥오리 4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는 등 지난 14일 이후 폐사체로 발견된 야생조류가 57마리에 달하고 있다.

14일에는 안양천 합류지점과 가양대교 사이에서 흰뺨검둥오리 1마리와 꿩 1마리가 죽은 채로, 흰뺨검둥오리 2마리는 폐사 직전의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안양천 합류점에서 17일 흰뺨검둥오리 등 6마리, 18일 24마리, 19일 21마리, 20일 4마리 등 4일째 연달아 폐사한 야생조류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폐사한 야생조류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한강변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AI 감염 여부 등 폐사 원인의 분석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검사결과로는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세균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