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네덜란드계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 19개점를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롯데마트는 마크로를 운영하는 `마크로 인도네시아(PT Makro Indonesia)사의 지분 100%를 3859억원(2억2700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체결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부터 메릴린치사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인수작업을 진행해 왔다.
1991년에 영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마크로는 자카르타를 비롯한 자바섬에 12개점, 수마트라섬에 3개점, 칼리만탄섬에 2개점, 슬라웨시섬에 1개점, 발리섬에 1개점 등 총 19개 대형마트를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7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2% 가량 늘어난 5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은 뒤 이들 점포의 상호를 `롯데마트(Lotte Mart)'로 변경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가 2억4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 등으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마크로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소매시장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10% 신장하고 있고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연평균 30% 가량 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까르푸, 네덜란드 기업인 마크로, 홍콩계 기업인 데어리팜(Dairy Farm)를 비롯해 현지유통업체인 마타하리(Matahari) 등이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형마트 점유율이 전체 소매시장의 8%로 낮아 성장 잠재력이 높다.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며 "이번 인수는 향후 롯데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발전가능성이 큰 아시아권 유통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마크로 8개점을 인수했으며, 올해 말에는 베트남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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