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은 추석을 앞두고 식용유지류 27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두 3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구리.동두천 지역에서 참기름 14개 제품, 들기름 11개 제품, 올리브유 2개 제품을 수거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렌산의 함유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A업체 들기름에서 벤조피렌이 7.2ppb 검출되는 등 참기름.들기름 3개 제품이 기준치 2.0ppb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B업체 참기름은 리놀렌산 함유량이 8.1%로 기준치 0.5% 보다 16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참기름 5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적발된 업체를 식약청과 관할 자치단체에 통보했으며 벤조피렌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에 대해서는 긴급 수거 조치했다.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관계자는 "리놀렌산은 제조업자가 폭리를 취하기 위해 참기름 등에 섞기도 한다"며 "벤조피렌은 담배연기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도 발생하는 등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