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에 햇과일 못 오른다

  • 등록 2008.09.03 15: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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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빨리온 탓에 올 추석 차례상에는 햇과일이 오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추와 밤은 보통 9월 중순께 출하되기 때문에 인천지역 도매시장, 마트, 백화점 등에는 지난해 생산, 냉동시켜 둔 대추와 밤이 유통되고 있다.

3일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올해 추석대책기간인 9월 1~13일 중 지난 2일까지 거래된 밤은 총 692kg으로 지난해 추석대책기간 중 1일 평균 밤 거래량인 2175kg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 대추는 지난해 추석대책기간 중 6573kg이 거래됐지만 올해는 냉동 대추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햇밤과 햇대추는 본격 출하 전이라 품질이 떨어지는 `첫물' 밤, 대추가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추석이 있는 9월 둘째 주가 되면 햇밤과 햇대추가 조금씩 나올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에서도 밤은 중상품 기준 1kg에 1810원에 거래, 지난해 대비 50% 가량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대추는 오는 7일부터 판매 개시 예정이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현재 팔리고 있는 밤은 알이 작고 병든 것이 대부분"이라며 "중간도매상도 좀 더 숙성된 밤을 기다리며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상인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에서는 밤, 대추를 비롯한 햇과일의 물량 확보가 더욱 어렵다.

인천지역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햇밤과 햇대추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시작 3일 전인 오는 10일부터 밤과 대추로 선물세트를 만들 예정"이라며 "햇밤, 햇대추의 출하량이 적어 지난해 냉동저장된 밤, 대추로 선물세트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견과류도 지난해 생산됐거나 외국에서 들여온 제품이 대부분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호두는 미국산과 국내산이 함께 판매되고 있으며 잣은 국내산이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는 국내산 냉동저장 호두와 잣이 판매되고 있으며 곶감도 지난해 11~12월께 출시된 냉동저장 상품이다.

남인천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차례상에 올릴 햇과일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 때문에 공급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추석 대목 직전에는 햇과일의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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