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과정에서 식품의 변질 가능성을 색깔 변화로 알려주는 스티커가 국내에 도입된다.
GS리테일은 식품의 판매 기간과 보관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신선스티커 이오(eO)'를 도입, 4일부터 GS마트 고양점에서 신선도가 필요한 식품에 시범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신선스티커 이오(eO)는 투명 필름안에 인체에 무해한 유산균 젤을 넣어 만든 것으로, 신선함이 요구되는 식품의 포장 위에 부착돼 젤의 색깔 변화를 통해 식품의 신선도를 알려준다.
온도와 시간에 따라 반응하는 유산균 젤이 생산자가 정해 놓은 보관 온도와 판매 기간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색깔이 변해 누구든 쉽게 제품의 상태를 알 수 있게 한 것.
식품이 신선한 상태에서 젤은 초록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고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녹색에서 자주색까지는 섭취할 수 있으나 붉은색으로 변한 제품은 유통과정 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변질됐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섭씨 4도에서 3일 동안 보관하도록 설정한 스티커가 섭씨 10도에서 방치됐다면 3일이라는 유효기간은 더욱 짧아져 스티커 색깔이 빨리 변하고, 섭씨 4도에서 3일 이상 보관해도 색깔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 스티커는 프랑스 크리올로그사(社)에서 개발돼 프랑스 유통업체 르 끌레르 하이퍼마켓, 까르푸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GS리테일은 4일까지 신선스티커 이오를 GS마트 고양점에 시범 도입한 뒤, 이달말까지 전체 GS마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일중 GS리테일 MD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에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신선스티커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먹거리의 안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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