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한우' 선물세트 확대

  • 등록 2008.08.29 09: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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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파동'으로 쇠고기 수요가 줄고 있는데도 백화점들이 추석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리고 있다.

'명절 최고의 선물은 역시 한우'라는 인식이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을 위해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5% 가량 많은 총 6만2000 세트 준비했다. 매출목표도 지난해 120억원 보다 25% 증가한 15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4만5000 세트보다 10% 가량 늘려 5만 세트를 준비했다. 품목별로는 유기농 한우, 화식 한우, 제주 흑한우 등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를 30% 가량 확대했고, 10만원대 실속형 한우선물세트도 20% 가량 늘려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늘려 지난해 7만 세트에서 올해는 8만5000 세트 마련했다. 매출도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에는 120억원으로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사람들이 추석 때 사과보다 배를 많이 찾는 것처럼, 명절 땐 평소 자주 접하지 않는 품목들이 호응을 얻는다"면서 "쇠고기 파동에도 불구하고 민족 최대 명절을 맞아 식탁에 한우를 빼놓을 수 없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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