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얼굴이야기

  • 등록 2008.06.03 14: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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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호에서 얼굴의 중요한 세 가지의 기능이 정체성과 표정과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았고 선천적인 아름다움이 조금 모자란다고 할지라도 더욱 중요한 요소인 표정의 다양성과 표정의 아름다움을 세련되게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얼굴이라면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얼굴에는 표정이 있고 표정이 곧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간의 얼굴에만 있는 다양한 표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런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면 표정의 중요성과 표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하여 다시 한 번 표정이 있는 인간과 표정이 없는 동물의 얼굴의 차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는 인간의 얼굴에는 털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동물들의 얼굴에는 일부 진화된 원숭이를 제외하고 얼굴에 털이 덮여 있으며 이 털이 표정을 없애는 요소로 작용하여서,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에 비해서 문명사회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막대한 지장을 주었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의 세상과는 다른 동물의 세상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만큼 털이 없는 인간의 얼굴이 인류학자들의 얘기와 같이 서로의 표정을 알아볼 수 있게 됨으로서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으며 동물과는 다른 문명사회를 건설할 수 있었고 지금과 같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한 이런 디지털세상을 건설한 큰 요인이라는 이론을 들었을 때 우리는 표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세상에서 중요한 얼굴의 요소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인간의 얼굴과 동물의 얼굴에 있는 입의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인면의 차이점이 있는데 이는 지난번 글에서 본 바와 같이 인간은 주둥이가 아닌 입을 무기로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주둥이보다 강한 무기인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 있다.

또한 스마트한 지능이 있기 때문에 동물들과 물어뜯고 싸울 필요가 없으므로 주둥이가 필요 없게 되었고 따라서 인간의 입은 튀어나올 필요가 없게 되어서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편평한 얼굴을 갖게 되었다.

입의 원활한 움직임이 가능하여짐으로서 언어도 더욱 발달하였으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등 얼굴표정을 만드는데 중요한 해부학적인 기능을 입과 주위의 근육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우리가 악어의 입을 상상해 보면 인간의 입과 동물의 주둥이가 얼마나 해부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다른지 확실히 이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또한 우리의 표정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인지 해부학적인 관점으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사람의 손이나 발에는 표정이 없다. 즉, '손이 슬프다 발이 슬퍼 보인다'라는 말은 없다.

오직 사람의 얼굴에만 표정이 있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사람의 얼굴에는 손이나 발과는 다른 표정을 짓는데 도움을 주는 해부학적인 구조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에 밝혀졌다.

그 구조물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얼굴의 표정 근육을 덮고 있는 근육의 막이 손이나 발의 근육막과는 다르게 특별히 발달되어 있어서 표정근의 근섬유들이 근막을 형성하고 그 근막들이 피부와 연결되어 있는 특수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얼굴 표정근들의 움직임이 피부표면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얼굴의 표정근의 움직임은 스마스(SMAS)라는 발달된 근육막을 통하여 피부에 전달되어서 손과 발에는 없는 표정을 얼굴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시간마다 각기 다른 생각이 담긴 표정을 만드는 것은 우리 얼굴의 표정근을 조절하고 있는 안면신경은 뇌에서 나온 신경선이 직접적으로 얼굴의 표정근에 도달함으로서 뇌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생각이 얼굴의 표정근에 안면신경을 통해서 바로 도달함으로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동시에 얼굴의 표정으로 나타나게 되어있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얼굴표정은 조물주의 높으신 뜻을 가진 메카니즘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인데 그 어떤 얼굴의 변화도 아름다운 표정에 손상을 준다면 그것은 올바른 변화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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