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보다 후보자 수가 많아 주목을 받은 제15대 부산공동어시장 회장을 뽑기 위한 투표가 무기 연기됐다.
17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어시장 회장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5대 회장 선거 투표가 선거인단인 5개 수협 조합장과 최경석 현 회장의 논의 끝에 무기한 연기됐다.
어시장 관계자는 "투표에 앞서 선거인단인 조합장 5명과 현 회장이 모임을 갖고 후보가 지나치게 많이 나와 표가 분산되면 선거 후 신임 회장이 어려운 수산업계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좋지 않다고 판단, 투표를 연기하고 냉각기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산업계 일각에서는 회장 선거 투표가 연기된 것은 수산업계가 비수산업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투표를 연기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선거운동과정에서 수산업계 출신 한 인사와 해양경찰 출신 한 후보로 유력 후보가 압축되면서 해양경찰 출신이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경석 현 회장이 선거권을 행사하기 위해 후보직까지 내놓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어시장 관계자는 "업계 후보와 외부기관 출신 후보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투표가 연기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은 과장된 얘기"라며 "수산업계가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투표를 미뤘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어시장 회장 선거에는 최경석 현 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출마, 유권자인 5개 수협 조합장 보다 많아 화제가 됐다. 그러나 최 회장이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선거인단은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어시장 회장은 투표권이 있지만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수산업계에서는 이런 부산공동어시장 선거를 날씨에 따라 5개 또는 6개로 보이는 오륙도에 빗대 '오륙도 선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편 후보로 나섰던 최경석 현 회장 외에 이희상(63) 전 해양수산부 부산해난심판원장이 후보직을 사퇴해 5명의 후보만 남게됐다.
어시장 측은 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5월10일 이전에 신임회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투표일정을 정할 운영위원회 개최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여서 회장 선거를 둘러싼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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