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발면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이물질은 제조사측 제조.유통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닌 소비자 부주의로 인해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농심이 생산한 `육개장 사발면'에서 플라스틱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혼입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제품 취급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 7일 농심측으로부터 문제의 사발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라면을 먹기 위해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사발면 용기 안에 붓던 중 정수기 온수밸브가 파손되면서 이물질이 혼입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따라서 이물질 혼입은 사발면 제조 또는 유통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닌 소비자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농심도 식약청의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10일 오전 밝힌 자체 조사결과 제조공정상 열처리과정을 거친 사발면 용기 안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돼 제조공정상의 혼입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사발면은 면발 압연과 절출(절단), 유탕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이 공정에 플라스틱 재질의 설비가 없고, 생산설비를 점검한 결과 파손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제조공정상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소동을 빚은 사발면은 1982년부터 생산돼 26년간 판매되고 있는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부주의로 확인돼 다행이지만 식품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큰 만큼 제조공정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고 검수도 철저히 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H주유소 종업원(47)은 지난 4일 오전 주유소 사무실에서 이 회사의 육개장 사발면에 물을 붓고 먹으려다 라면용기 안에서 플라스틱으로 보이는 이물질 조각 2개(지름 1.5㎝)를 발견해 제조사측에 신고했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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