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작물의 국내 공략에 대비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어명근 연구위원은 '중국 원예산업의 발전과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어위원은 중국이 자국산 과일이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이 수입금지조치등을 내리자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대책을 수립, 고품질 농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국내 농업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어위원은 중국이 절대적인 비교 우위에 있는 농산물은 채소류로 중국의 수출량은 2006년 기준 배추류 13톤, 김치류 18만4000톤, 고추 7만톤, 마늘 115만톤, 양파 51만6000톤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추는 국내 수급량의 40%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양파는 2006년 기준으로 5만4700톤을 수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위원은 "중국과 국내 원예산업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도매시장 가격은 국내가 약5-6배, 판매가격은 30-40% 높고 품목별 품질 경쟁력에서도 중국산 품질이 급속하게 향상되고 있어 품질격차가 현저히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과, 감귤, 배 등 과일류의 경우는 중국의 수출량이 급격히 증가, 장기적을고 국내 수급상황에 큰 영향을 끼칠 농산물이라고 어위원은 지적했다.
중국의 과일 수출량은 2005년 사과 82만톤, 감귤 43만톤, 포도 3만5000여톤이다. 특히 국내 식품방역법상 수입금지식물의 수입 허용 소요기간이 평균 5년인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중국산 과일로 인한 국내 과수 농가의 직접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어연구원은 경고했다.
어명근 연구위원은 “중국은 원예 작물의 절대적 가격 우위를 바탕으로 최근 품질 및 안전성 제고에 힘써 고품질 원예 작물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국내 원예 농업은 품질 및 안전성 제고, 수입 원예 작물에 대한 검사 및 검역 강화, 고품질 원예작물의 중국 시장 수출 확대 등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시스템 선진화와 첨단 마케팅 기법 도입등 대책 마련을 서두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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