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달고 짜지 않게"

  • 등록 2008.02.24 1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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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에 이어 학생들의 당ㆍ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학교급식에서 물엿과 설탕이 많이 포함된 조림류, 찜류, 볶음류 등의 반찬이 줄어든다.

서울시교육청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제한한 데 이어 올해 학교급식에서 당ㆍ나트륨이 많이 포함된 식품 제공을 줄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트랜스지방과 함께 당ㆍ나트륨은 비만과 고혈압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 원인의 하나이지만 학교급식에서는 단맛으로 인해 당과 나트륨이 많은 반찬의 인기가 높다.

교육청은 우엉조림, 콩자반, 연근조림, 돈육사태볶음, 땅콩멸치볶음 등 조리할 때 물엿이나 설탕 사용이 많은 식품의 물엿ㆍ설탕 사용을 줄이고 대신 올리브유 등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어릴 적부터 달고 짜게 먹는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쇼트닝ㆍ마가린 등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과 당ㆍ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도록 교사ㆍ학부모 연수를 실시한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학교급식 반찬 중 찜류, 볶음류, 조림류에서 엿이나 설탕을 첨가하는 메뉴의 경우 식품 100g당 당 함량이 30∼50g에 달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령대별로 13~19세의 1일 당 섭취량이 평균 61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일 권장 섭치량 50g을 크게 웃돌기도 했다.

단체급식 메뉴의 나트륨 함량은 식품 100g당 구이류 709mg, 김치류 685mg, 무침류 603mg, 볶음류 508mg, 찌개 및 전골류 301mg 등이었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는 평균 5천280mg으로 WHO 권고 기준(2천mg)의 2.5배가 넘었다.

올해부터는 식당 배식구 옆 또는 각 교실에 식단별 주요 영양량을 표시하는 `학교급식 영양표시제'도 전면 실시된다.

학생들에게 급식을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 무기질, 칼슘 등 10대 영양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 비만을 줄이는 등 자기 식생활에 대한 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콩ㆍ우유ㆍ계란 등 특정식품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이런 학생에 대해서는 학기 초 조사를 통해 다른 대체식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특정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가 많아지고 있지만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기 쉽지 않아 그대로 굶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성장기 어린이들이 굶지 않도록 학교에서 최대한 다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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