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축산농가, 사료값 폭등에 비명

  • 등록 2008.02.15 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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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아산지역 축산농가들은 사료값은 매년 폭등하고 있지만 원유값은 5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아산지역 낙농가들은 "유가공 업체에 납품하는 원유값이 1㎏에 평균 700원대로 지난 5년 전과 비슷하지만 사료값은 지난 한 해 동안 무료 30% 폭등, 적자생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농가에서 유가공 업체에 납품하는 원유값은 지난 2004년 1㎏에 평균 700원대로 결정된 이후 지금까지 인상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그러나 사료값은 현재 20㎏ 1포대당 9500∼1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30% 폭등한 상태여서 낙농가들이 폐업위기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산지역 축산농가는 180여 가구에 1만여두의 젖소에서 1일 8만 5000㎏의 원유을 생산하고 있고, 이중 연세유업 2만 5000㎏, 매일유업 2만 7800㎏, 남양유업 3만 1000㎏을 납품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생산하고 남은 잉여원유 1일 2000㎏은 계약생산 납품 방식에 따라 반값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유가공 업체에 넘겨주면서 농가에 이중 피해를 주고 있다. 원유값은 유가공 업체와 생산농가 협의해 결정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메이저 원유 공급선인 낙농진흥회가 결정하는 구조라고 농가와 유가공 업체는 밝히고 있다.

또한 유가공 업체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낙농업 전체가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태이다.
아울러 한 유가공 업체 관계자는 "1일 집유량의 30%에 해당하는 7만여㎏을 판매 부진으로 전지분유 형태로 가공처리해 저장하고 있고, 전지분유는 이후 일반 유제품의 50% 가격에 2차 유가공 업체에 넘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낙농가는 "현재 상태로 가면 수년 안에 대부분의 낙농가가 폐업 등 빈사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낙농가의 생계 안정을 위해 원유가격 인상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우익중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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