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차로 만들 때 가장 뛰어난 성분을 함유한 것은 검정콩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11일 검정콩을 비롯 갈색콩, 푸른콩, 황색콩 등 유색 콩 품종을 이용한 기능성 콩 차 가공적성 연구 결과 검은콩의 폴리페놀이 용출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연구 결과 18개 검정콩 차의 노화나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평균 용출량은 825.5㎍/㎖으로 갈색콩 681.5㎍/㎖, 푸른콩 226.7㎍/㎖, 황색콩 153.2㎍/㎖보다 월등히 많았다.
검정콩 중에서도 지난해 육성된 신품종 '대흑(밀양158호)'의 총 폴리페놀 용출량이 1262.7㎍/㎖로 가장 많았으며 '일품검정콩' 942.3㎍/㎖, '일품검정2호' 91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작물과학원은 검정콩 껍질에는 기능성 성분인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이 함유돼 있으며 이는 220∼240℃의 온도에서 10분 정도 볶은 뒤 95℃의 물에서 5∼10분 정도 우려낼 경우 용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정콩을 볶는 온도가 너무 높거나 시간이 길 경우 안토시아닌 색소들이 파괴돼 용출량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작물과학원 관계자는 "검정콩은 이미 암 발생과 노화는 물론 비만 억제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각종 연구 결과 입증되고 있다"며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기능성 차 시장의 한 축을 검정콩 차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럴 경우 국산 검정콩 소비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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