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현재 26만3천달러 수입…3년새 3배
일본 시장 좀먹어 한국 매년 수출량 줄어
전세계에 중국산 김치가 대거 밀려들고 있다.
더구나 중국산 김치는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에도 발빠르게 진출해 '싼값'을 무기로 한국산 김치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 수입은 1999년 3만3천달러(90톤)에서 2000년 17만7천달러(467톤), 2001년 19만5천달러(393천)였으며 올해 들어 10월말까지 26만3천달러(556t)로 3년 사이 8배나 급증했다.
중국산 김치는 국내 제품보다 맛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싸다.
이에 따라 국내 단체급식과 출장외식(케이터링) 등 대량공급이 필요한 곳에 중국산 김치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수출시장에도 타격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일본의 경우 1999년 7천703만8천달러(2만3천816톤), 2000년 7천646만3천달러(2만2천261톤), 2001년 6천502만8천달러(2만2천200t)로 매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일본 내 중국산 김치의 판매 가격은 400g에 200엔(약 2천원)으로 한국산 김치(398~428엔)의 2분의 1수준. 가격 경쟁력이 현저하고 차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김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경제적 손실은 물론 '김치 맛'에 대한 외국인의 편견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치수출업계는 "2~3년 후면 중국산 김치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국산 김치에 육박할 수 있다"며 "한국산 김치의 깊은 맛과 영양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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