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만 맛보는 명품맥주 나온다

  • 등록 2007.07.23 17: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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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품맥주'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밭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역 맥주공장을 설립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2년까지 1단계로 도내에 연간 1만5000㎘ 시설 규모의 맥주공장을 설립한 뒤 5만㎘ 규모로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우선 제주산 '명품맥주' 생산에 제약요인이 되는 주세법 규정을 '특별자치도법'에 특례로 반영하는 방안을 정부와 절충키로 했다.

도는 현행 주세법의 '맥주 제조장의 일반적 시설기준'(제6호)에 후발효조(저장조) 용량을 6000㎘ 이상으로 갖추도록 한 규정이 지나치게 비경제적이라고 판단하고 저장조 용량을 1000㎘선으로 완화해주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또 현재 '100분의 72'인 맥주의 주세율을 제주에 한해 약주나 과실주 수준인 '100분의 30' 정도로 낮춰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제주도는 물이 90∼95%를 차지하는 맥주의 특성상 수질이 맥주의 맛과 스타일을 좌우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청정지역의 화산암 지하수를 사용한다'는 아이템만으로도 일반 맥주와 충분히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는 또 제주에서 연간 소비되는 2만∼3만㎘의 맥주를 생산하는 필요한 맥주보리 4만∼6만t(재배면적 1320∼1980㏊)을 지역에서 자급하게 되면 맥주보리 재배가 활성화 돼 감귤이나 월동채소의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당분은 많으면서 단백질은 적게 함유한 맥주보리 신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맥아제조 기술개발을 비롯해 발효균주의 선발, 누룩 품질의 균일화, 장기 숙성기술 등에 관한 연구와 기술개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대학교 발효기술첨단화연구실(실장 고정삼 교수)은 2005년 3년여의 연구 끝에 제주산 보리를 이용한 맥주 생산에 성공했으며, 이 맥주는 향과 맛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맥주와 현저하게 달라 지역의 명품맥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었다.
푸드투데이 최선미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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