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갯벌에 널리 자생하고 있는 한해살이 풀인 '함초'의 추출물로 신체의 근력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성 음료가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김동수) 식품자원이용연구본부의 이창호 박사팀은 예로부터 면역력 강화와 자양 강장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홍삼과 각종 미네랄 및 아미노산,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함초를 이용, 신체근력 효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성 음료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함초와 홍삼을 각각 끓여 추출물을 만들어낸 뒤 함초와 홍삼 추출물을 2대 1로 배합해 기능성 음료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능성 음료에 대한 동물실험과 인체시험을 통해 근력 향상 효능을 확인했으며 운동 후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쥐를 이용한 근력 측정 시험에서 홍삼과 함초 추출물을 투여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보다 더 높은 근력향상 효과를 나타냈으며, 기존의 근력향상 보조제로 시판되고 있는 영양 보충제를 먹은 쥐와 비교했을 때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또 체육학과 학생 20여명에게 한달 가량 하루에 한번씩 200㎖ 분량의 음료를 마시게 한 뒤 근력테스를 실시한 결과 근력 향상도가 의미있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박사는 "함초와 홍삼은 부작용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가공 원료로 허가된 생약재로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매우 유용하다"면서 "특히 함초는 농약이나 비료가 불필요한 친환경적인 식물로서 갯벌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어 FTA에 대처할 수 있는 특용작물로의 육성이 가능하며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능성 음료는 연구에 참여한 함초 신기술 벤처기업인 다사랑을 통해 올 가을께 상용화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001@fenews.co.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