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식품 보세창고 위생 엉망

  • 등록 2007.05.02 18: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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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 보세창고의 위생청결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소속 문희 국회의원실과 본지가 지난 30일 인천 연안부두의 보세창고에 대한 위생청결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등 여러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창고 내부의 주변 환경은 포장이 뜯긴 물건을 비롯해 구석진 자리에는 낡고 지저분한 비닐 등이 방치돼 있었다. 또한 식품창고에는 식품만 있지 않고 가전제품들도 같이 쌓여 있어 보관 상태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식품 가운데 대두분 및 옥수수전분 등 몇몇 제품들은 포장 상태가 미흡해 내용물이 외부에 노출된 것도 목격됐다.

이에 따라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수입식품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어 국민들의 식탁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식품의 보관 및 관리 미흡으로 인해 현행 허가제도를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고, 출장소처럼 관리감독책임자를 두는 등 가칭 ‘식품전용물류창고’를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문희의원 측은 “수입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법안 발의를 추진 중”에 있으며 “보세창고는 대부분 민간사업자가 운영해 물품보관 시설설비를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 급진 보다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분말 등 수입식품의 보관 및 관리에 대한 뚜렷한 법적제도 장치가 없는 실정이다.

단지 관세청이 보세사에 업무 위임해 다른 물건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내부 청결상태는 관할 세관장이 관리해 보세창고의 청결 및 위생에 대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수입식품은 국내 식품으로 관리되지 않아 위해식품이 있더라도 압류 및 폐기 처분이 불가능하며, 수입식품은 요건확인 기관에 신고해야만 시중에 유통, 판매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천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검사 여부 및 처리 방식이 틀리며, 수입식품의 경우 온도를 유지하는 냉장과 냉동 등의 식품규정은 있으나 분말로 들어오는 식품원료에 대한 보관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보세창고의 청결위생을 위해 부적합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시켜 나갈 것”이며 “다른 물품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항에는 수입식품 및 기타 물품을 보관하는 보세창고가 200개 정도이며, 현재 보관 중인 대두분은 48만톤으로 전해졌다.

푸드투데이 박현태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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