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vs두산 소주전쟁 '2라운드'

  • 등록 2007.04.24 10: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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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로가 신임 CEO를 임명하고 두산주류 BG가 임원 인사 및 조직정비를 마무리한 가운데 올해 소주 시장에서 치열한 영업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로 진로의 수장을 맡게 된 윤종웅 사장은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을 '처음처럼'소주 출시 이전인 55.3%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영업 전략 설정을 위해 최근 도매상을 돌아다니며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윤 사장은 하이트가 오비맥주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당시 영업 마케팅 총괄본부장을 역임한 이른바 '하이트 신화'의 주역이다.

그는 이후 1999년 4월 하이트 사장직에 오른 뒤 최근까지 오비맥주와의 점유율 차이를 6대4까지 벌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하이트로 다시 적을 옮긴 전임 하진홍 사장이 개발에 전념해온 학자 스타일이라면 그는 전형적인 영업통이다.

그는 또 진로에 일본 자금이 유입됐다는 악성 루머 철회를 위해 기업 PR광고를 진행토록 내부에 지시해 조만간 마케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례적인 광고가 등장할 예정이다.

진로의 한 임원은 "윤 사장이 취임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아직까지 변화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이트 신화의 주역답게 공격적인 캐릭터를 내세워 영업력의 극대화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두산측은 진로가 영업통을 CEO에 앉히자 영업 전담 임원직을 신설하고 영업을 마케팅 부문과 분리했다.

두산은 한기선 사장과 오비맥주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종규 오비맥주 마케팅 상무를 마케팅 담당임원으로 영입하고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던 김일영 상무를 영업 전담으로 발령냈다.

이와함께 진로 및 오비맥주에서 영업담당 부사장을 지낸 한기선 사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조만간 강릉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도매상 및 영업장 순회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은 특히 올해 진로가 당면 목표인 재상장 과정에서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제고에 치중, 영업 및 마케팅 비용 집행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점유율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기선 사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전담 임원직을 신설했으며 마케팅의 경우 앞으로 경험 보다는 과학적 기법에 근거한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백승환 기자 young1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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