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자키균’이유식 사후관리 허점

  • 등록 2007.04.19 13: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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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의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려 식품의약품안전청 문창진 청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18일 임시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최근 식약청과 매일유업이 주고 받은 공문을 분석한 결과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이유식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전 의원은 “대전식약청 시험분석팀장이 매일유업의 3년 정성 유기농 쌀 이유식에서 엔테로박터사카쟈키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식약청 본청 위해관리팀장, 위해기준팀장에게 통보한 때는 3월 6일”이라며 “식약청은 검출 사실을 통보한 3월 6일 이후 한 달이 넘게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 4월 12일에야 비로소 이 사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식약청은 해당 제품이 2월 10일부터 생산이 중단됐다고 발표했지만,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이후 식약청의 발표 시기인 1개월여 동안에도 문제의 이유식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버젓이 유통됐다”고 지적했다.

식약청이 발표한 생산 중단일 이후에도 ‘3년 정성유기농 쌀 이유식’이 정상적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전재희 의원실은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3월 28일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제품인 매일유업의 동일제품 1캔을 구매 의뢰해, 3월 30일에 제품을 배송 받았고, 이어 해당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여타 3개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동일한 제품 구매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매일유업의 해당 제품의 생산중단일이 2월 10일이라고 발표했으나 이 역시 허위로 발표한 것이라고 전 의원은 주장했다.

전 의원은 “매일유업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발송한 3월 20일자 공문에는 매일유업의 생산 중단 결정 날짜가 3월 8일로 기재돼 있다”면서 “해당업체가 2월 10일에 생산을 중단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생산 중단일을 허위로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생산 중단일은 2월 10일이 맞고 해당업체가 문서로 확인한 날짜가 3월8일”이라며 “권장규격은 법적 규제가 아닌 기업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81개 제품의 모니터링을 끝낸 뒤 한꺼번에 모아 발표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매일유업의 한 관계자는 “전재희 의원이 지적한 생산 중단 날짜는 3월 8일이 아니라 2월 9일”이라며 “3월 10일에 해당 로트 회수 결과를 식약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상의 쇼핑몰에서는 개인이 운영하고 있어 유통되는 제품을 모두 회수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박현태 기자 hope@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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