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기존의 사업 외에 새로운 사업을 추가해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식품업계 역시 업체들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최고를 고집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시켜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거나, 두각을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외식업계, 기존 사업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업그레이드
고급 비즈니스 레스토랑을 표방했던 서울파이낸스센터의 벅멀리건스와 GS타워의 실크스파이스는 사업 초기 단일 컨셉의 메뉴로 영업장을 운용했다. 하지만 시즌 이벤트로 진행한 점심뷔페가 호응을 얻자 평일에는 단일메뉴와 점심뷔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 최고급 비즈니스 레스토랑에서 아기 100일 잔치나 돌잔치 등을 진행함으로써 기존 돌잔치의 획일화된 분위기에서 고급 레스토랑의 컨셉, 분위기를 그대로 이용하게 됐다. 단순히 장소와 음식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100인치 프로젝트, DVD상영, 케익 무료제공, 무대공간 제공 및 조명, 음향, 사회 등 일반 돌잔치 장소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 타워에 있는 아시아 퓨전 요리 전문점인 아시아떼와 유러피안 카페 루 825는 각기 다른 컨셉이다. 각기 다른 나라의 요리를 파는 영업장이었지만 과감하게 메뉴판을 하나로 합쳐 아시아적인 분위기에서 유럽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반대로 유럽풍의 카페 분위기에서 일본 사케를 마실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강남의 엠.아모리스 웨딩홀에서 호텔 결혼식 분위기의 돌잔치가 벌여지는 것도 이색 풍경이다. 단조로운 분위기의 돌잔치의 분위기가 아닌 호텔 웨딩홀과 같은 분위기에서 돌잔치를 하는 것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흥한 것. 불과 얼마 전만해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돌잔치를 하는 고객들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돌잔치 하객들이 많을 경우 호텔 웨딩홀 정도의 규모가 필요할 법도 하다.
쫓고 쫓기는 치열한 무한경쟁 영역
식품업계는 선두기업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006년 4200억 원대의 두부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풀무원에 도전장을 낸 CJ는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 공략을 시작했고, 풀무원 역시 라면, 만두 등의 가공식품산업에 뛰어 들었다. 오뚜기도 연간 4000억원대로 추산되는 냉동만두 시장에서 기존 업체인 CJ, 대상, 풀무원, 동원 등과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대상은 두산으로부터 포장김치 시장의 62%를 점유하고 있는 ‘종가집’을 인수해 냉장식품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종가집이 1위를 달리고 있는 포장김치시장은 CJ, 동원F&B, 풀무원 등이 이미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 중에 있다. 이로써 대상은 30년 라이벌인 CJ와의 경쟁에서 김치시장 1위(종가집), 고추장 부문 1위(대상)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CJ의 햇반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에 동원F&B가 도전을 나선다. 동원의 ‘센쿡’이라는 브랜드로 도전할 것이며 즉석밥 시장은 CJ가 선두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농심, 오뚜기가 쫓고 있다. 또한 동원F&B가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참치캔 시장에서도 대상은 ‘스타키스트’를 출시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합리적 가격의 고급 브랜드' 라는 컨셉을 앞세워 포래즈라는 신규 브랜드를 런칭했다. 포래즈는 매일유업 자회사인 ㈜IDR에서 기존 영유아 의류 브랜드인 ‘알로&루’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어린이 의류 브랜드다. 기존에 유/아동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와 경영 노하우를 통해 유아동복에 진출했고 올해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1위 우유업체 서울우유 역시 새로운 사업에 뛰어 들었다. 서울우유가 처음 준비하는 분야는 컵커피 분야로 오는 4월부터 '시애틀'과 '밀라노'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한국 내 배급권을 가진 동서식품과 계약을 이미 마쳤고, 커피 원재료를 스타벅스에서 받아 우유를 혼합해 컵커피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우유와 매일, 남양유업이 약 1000억원대 컵커피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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