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식품업계에 2세 경영인들의 활동이 활발해 주목된다.
이들은 선대 회장을 보필하면서도 자기 영역을 차근히 확보하는 등 경영전면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인물은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
그동안 유통사업에 관여를 많이 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식품사업에도 직접 신경을 쓰고 있다.
2004년에는 도넛 브랜드인 크리스피 크림을 손수 들여왔고 지난달에는 동남아지역 제과 전진기지를 세우는 일을 두고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29일에는 허쉬초콜릿과 중국공장을 세우는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식품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를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본격 들어선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각 계열사마다 CEO를 두고 있지만 신부회장이 중요한 사안은 직접 챙기면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
농심 신동원 부회장도 점차 자신의 이름을 알려 나가고 있다.
그동안 이상윤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으며 대부분의 일을 이사장이 맡아왔지만 최근에는 업무를 분담하는 등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대외 문서에 대표이사로 신동원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경우가 많아 신부회장의 입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동원그룹은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씨를 최근 임원으로 승진시켜 2세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한 김씨는 재작년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최근 인사에서 경영지원실 상무로 승진했다.
현재 동원그룹은 금융계열과 식품계열로 나누어 경영을 하고 있는데 장남인 김남구씨가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맡고 있어 향후 식품부문은 김상무가 경영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크라운-해태그룹의 경우도 2세 경영체제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크라운제과 윤영달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 상무는 현재 크라운베이커리에서 마케팅담당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
윤상무는 지난해 크라운제과 사내이사로 등재돼 경영일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데 이어 최근에는 크라운베이커리의 재경담당 임원까지 겸직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경영에 깊이 관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음료업체인 동아오츠카는 강정석 전 동아제약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에 앉혔다.
강사장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4남으로 강회장이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동아오츠카는 1979년 동아제약 식품사업부가 독립해 만든 회사로 포카리스웨이트·오란씨·화이트미니 등 히트상품을 생산해냈다.
이밖에 오뚜기의 함영준사장, 삼양식품의 전인장 부회장 등이 선대회장을 보필하며 2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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