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기내식에 웰빙 바람이 '솔솔'

  • 등록 2007.02.01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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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기내식 서비스의 테마를 '웰빙'으로 잡고 유기농 식단과 칼로리 조절 등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도입과 더불어 기내식 서비스 향상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초부터 주로 한식을 이용한 저열량 유기농 식단의 기내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상무가 지난해 연말 인사에 기내식 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기내식 품질 향상에 부쩍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해 비빔국수를 출시해 기내식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머큐리상을 수상했던 대한한공은 올해 대표적인 웰빙 기내식인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류를 계절마다 바꾸는 등 제철에 맞는 식재료를 사용하고 설에는 만둣국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대상으로 양식 메뉴 전반에 폭 넓게 사용되는 샐러드에 유기농 채소를 다양하게 추가하고 전체 승객에게 유기농 빵류와 아침용 시리얼류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맛과 영양이 뛰어나면서도 열량이 낮은 한식죽은 소화가 쉽지 않는 기내 환경에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해 대한항공은 다양한 죽 메뉴를 제공키로 했다.

칼로리 및 지방을 대폭 낮춘 프리미엄 요거트를 디저트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녹차라테, 녹차음료, 오미자차 등 건강을 고려한 음료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중국 노선에 반찬으로 짜사이를 포함해 볶음밥, 볶음국수 등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기내식을 확대하고 일본노선에 초밥 및 스시, 유럽노선에 현지산 치즈와 와인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기내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세계 최고 기내식 서비스 항공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인 웰빙에 기내식 초점을 두면서 승객의 인종, 성향, 연령 등도 고려해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열량을 낮추고 유기농을 사용한 기내식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 아래 집중 연구에 돌입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표적인 웰빙 기내식인 궁중정찬 7첩 반상을 잇는 전통 고급 한식을 준비 중이며, 유기농 식재료를 보다 싼 값에 구매하기 위해 전담팀이 유기농 재배 농가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대량 구매를 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신선한 쌈용 야채와 5가지 이상의 견과류로 맛을 낸 영양 쌈밥을 제공하고 있으며 열대우림동맹(RA)에서 인증받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커피를 기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다이어트 열풍이 일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열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식단을 내놓다는 목표 아래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저칼리로인 기내식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많이 움직일 수 없는 특성상 케이크류 등 기존의 고열량식은 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특히 올해는 기내식에도 웰빙 열풍이 불고 있어 유기농에 저칼로리를 적용한 식단이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최선미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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