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김홍국 회장 긴급 인터뷰

  • 등록 2006.11.27 1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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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초동 대처로 확산 차단 천만다행
국민 관심 힙입어 시련딛고 재기 자신



"우리 공장에서 유통시키는 닭은 모두 안전합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의 함열읍 농장을 포함해 600여 양계농가로부터 연간 1억 마리의 육계를 공급받고 있는 하림 김홍국(50)회장은 27일 "AI에 감염되거나 인근에 있는 닭과 계란은 모두 폐기했기 때문에 우리 공장에서 유통시키는 닭은 삶거나 튀기지 않아도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출장 중 이날 급히 귀국한 김회장은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1주일 넘게 추가 감염 신고가 없는 것으로 봐 초동 조치가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정도에서 막아낸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감염속도가 빠른 AI의 속성상 초기 발생 신고와 도살처분 및 매립, 방역 등의 조치가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이뤄져 AI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된 것으로 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AI가 가금류에는 무서운 질병임에 틀림없지만 봉쇄와 통제만 잘하면 큰 문제는 없다"면서 "보상과 통제 등 한국의 AI 방역체계는 선진국 수준으로 초기 대응이 허술해 감염 닭이 유통되는 동남아와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AI는 물론 다른 질병에 대해서도 늘 대비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매개물을 통해 전염되는 AI는 그 만큼 초기 신고와 봉쇄, 방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공장은 정상가동되고 있으나 종계와 종란이 폐기되는 바람에 한 달 후 쯤부터 일부 차질도 예상된다"면서 "공급이 줄어들고 있으나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어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외환위기 속에서도 세계은행(IBRD)에서 2000만달러를 유치해 회사의 위기를 호기로 만들었으며 2003년 화재로 공장이 잿더미가 되는 등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이겨냈다"면서 "국민만 불안해하지 않는다면 이번 AI 사태도 두렵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닭고기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하림은 2000년 사료공장인 '천하제일'(대전) '제일곡산'(인천)을 인수하는 등 축산과 유통분야에 10여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린 하림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이들 회사의 연간 전체 매출액은 1조5000억원을 넘는다.
푸드투데이 최선미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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