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 익산시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인 하림이 세번째 위기를 맞고 있다.
AI 발생 농가가 하림의 계약농가인데다 가공 공장이 발생 농가로부터 10km 이내의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조업중단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6일 하림에 따르면 2003년 익산 본사의 대화재로 수백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2003-2004년 겨울 전국적으로 몰아친 AI 파장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부의 긴급 지원과 전 국민적인 닭고기 소비운동으로 가공공장을 새로 짓고 매출도 회복세를 타 가까스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AI는 본사 인근의 계약농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하림은 일단 AI 발생농가로부터 10km 이내의 경계지역에 있는 계약농가와 사육규모가 18곳, 90여만 마리에 불과해 전체적인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철저한 위생관리와 방역 및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벌써 매출이 급감하고 주가도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시장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AI가 하림의 방역체계와는 무관하게 발생했지만 그동안 쌓아올린 '깨끗하고 안전한' 이미지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AI 확산 여부에 따라 가공공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하림은 현재 가축방역관의 지도.감독 하에 닭 반출.입을 하고 있지만 AI가 인근 지역에서 추가로 확인되면 반출.입 자체가 통제되며 불가피하게 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림 관계자는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업 중단까지 가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닭고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600여 농가에 대한 방역 및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001@fenews.co.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