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AI '직격탄'

  • 등록 2006.11.25 22: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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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함열읍 양계장에서 발생한 의사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나자 25일 익산지역 양계농가는 "올것이 왔다"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10시 농림부의 확진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들 양계농가는 저 병원성을 기대하며 한 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닭 사육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판정'소식에 절망했다.

특히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반경 3㎞ 이내(위험지역)의 16개 농가의 걱정은 더욱 크다.

60여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이들 농가는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육 중인 가금류의 일부를 폐사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전체 사육두수의 28%(3400여만 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닭을 키우는 도내 양계농가와 가공업체, 치킨점 등의 동반 타격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고병원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도내 닭의 30% 안팎은 도살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양계농가는 "현재 닭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사료비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으며 소비가 급감하면서 가격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면서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터진 고병원성 AI로 생산비를 건지기는 커녕 빚만 지게 생겼다"며 한탄스러워 했다.

이들은 또 "괜히 죄인이나 된 것처럼 행동도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이번 판정으로 6개월 정도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익산시 함열읍의 한 치킨점도 "가열한 음식은 아무런 해가 없는데도 최근 통닭을 먹으러 오거나 배달시키는 손님이 거의 없다"면서 "고병원성 AI는 양계업종에는 숨통을 죄는 재앙과 같다"고 말했다.

일본 등지로 생 닭을 수출하는 국내 최대 닭 가공업체인 하림 역시 곤경에 빠졌다.

일본이 한국의 닭고기 수입을 일시 중단한 데 이어 하림이 닭을 납품받고 있는 600여 농가 중 300여 농가가 익산 등에 밀집돼 있어 닭 공급의 차질은 불을 보듯 뻔해 경영압박도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 곳의 종업원 2000여명도 인원감축 등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등 익산지역은 초 긴장상태이다.

불안감이 확산하자 이날 오후 10시 이한수 익산시장은 6급 이상의 모든 직원을 소집하는 한편 국회 조배숙, 한병도의원, 농림부 관계자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양계농가에 대한 신속한 지원책과 통제구역 및 방역확대 등을 논의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판정으로 양계농가 및 판매점, 가공업체 등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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